백두대간 10

속리산 종주

벼르고 벼르던 속리산을 갔다왔습니다. 보통 널재에서 비재까지가 한 구간인데요. 저는 널재로 접근할까, 밤티재로 접근할까, 갈령으로 접근할까 등 모색하다가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서 자차로 화북분소로 접근해서 갈령으로 하산하였습니다. 갈령에서는 택시를 불러 타고 화북분소로 돌아갔는데요. 택시비 3만원입니다. 문장대는 애들 어렸을 때 함께 올랐었는데요. 그 날 마침 비가 내려서 일회용 우비를 사서 입었습니다. 그래서 딸도 이번에 2회차를 함께 했습니다. 오늘은 사람들 따라 스틱을 거꾸로 V자로 들어 만세하며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신선대에 가니 휴게소(간이 음식점)가 있었는데요. 여기는 철거가 안 된다고 써 놓았더군요. 얼마 전에 속리산에 있는 휴게소가 철거된다는 뉴스가 있어서 다 철거되는 줄 았았..

검룡소에 3번째 방문

2월 말일, 28일에 오랫만에 딸과 함께 백두대간 종주에 복귀, 아니 나섰다. 검룡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검룡소-금대봉-두문동재-은대봉-중함백-함백산-만항재까지 등산했다. 집에서 03시 반경에 출발하여 두문동재를 거쳐 내려가는데 통제 간판이 서 있었고, 내려가다 “낙동강발원샘” 표지를 확인하고 좀 더 내려가서 약수터 시설로 된 너덜샘 표지석을 보고, 출구 좀 못 미쳐서 일하러 온 사람들의 트럭이 미끄러워서 못 올라오는 트럭럭을 밀다가 안 되니 옆에 세워논 포크레인으로 끌어올렸다. 이들이 길을 막고 있어서 좀 지체했다. 검룡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아침이라 날씨가 제법 쌀쌀하여 얇은 장갑을 낀 손이 시려웠다. 검룡소 관람대는 바뀌어 있었다. 2018년 봄비 속에 찾았..

소백산 종주

2월 15일 강남터미널에서 단양상진행 09:20분 첫 버스를 타고 단양에 내렸다. 건너편으로 가서 버스 시간표를 보니 13시여서 정류장 앞의 식당에서 일단 점심을 먹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그냥 택시를 타고 죽령으로 갔다. 날씨가 완전 봄 날씨라며 거듭 말하다 조금 가서 잠바를 벗었다. 계속 도로여서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니고 산책을 나온 기분이었다. 하긴 제2연화봉대피소에 바로 옆의 기상청 강우레이다에 조금 위의 소백산천문대까지 있으니 도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산길인 등산로를 걷는 것 보다 더 힘들다. 아마도 집에만 있다 2주만에 산행을 해서 그런 모양이다. 집에서 아무런 운동을 안 했으니... 느긋하게 오르다 보니 어느 순간 둥근 지붕의 하얀 건물이 보여서 저것이 천문대인가 보다 했는데요..

덕유산 종주

1월 31일 23시 50분 서울남부터미널 발 버스를 타고 서상(남덕유산)에 내려 영각사로 입산하여 무주 덕유산리조트로 하산하였습니다. 하산 지점이 덕유산리조트여서 2일에는 스키를 타려고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스키는 처음이어서 스키 스쿨에 연락하여 예약하였습니다. 서상에 하차하니 02:30분 쯤이었습니다. 미리 알아보고 통화까지 한 서상개인택시에 전화하여 택시를 불러 타고 영각사 입구까지 갔습니다. 준비운동을 하네하며 시간이 꽤 지체되어 출발했습니다. 아마 혼자라면 이렇게 깜깜한 산속에 들어간다는건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지리산에 갈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갔는데요. 혼자 되니 좀 무섭더라구요. 이번엔 설날 설악산에 이어 딸이 동행이 되어주었습니다. 좀 올라가니 탐방센터가 있더군요. “야간산행금지” ..

설날 설악산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았습니다.

2020년 설날에 대청봉에서 딸과 함께 일출을 보았습니다. 전날 24일에 동서울에서 한계령휴게소에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설 귀성객으로 정체가 되어 예정보다 한 시간 정도 늦은 열시 반 쯤에 도착한듯 합니다. 의외로 설날 등산하는 사람이 꽤 되었습니다. 만석 일반 버스에 반은 한계령에서 내린듯 합니다. 내리자마자 “백두대간 오색령” 비석을 찍었습니다. 준비하여 출발할 때는 또 마지막이네요.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니 정자가 있어서 준비하는 부부가 있네요. 화장실 앞에서 준비할게 아니고 여기 정자에서 하는게 나을듯 합니다. 조금 올라가다보니 아이젠과 스패츠를 해야될거 같아서 다시 배낭을 내리고 준비했습니다. 한계령에서 대청봉으로 가는 길은 크게 구경할만한 경치가 없습니다. 그냥 설악산이고 대청봉에 가는 것 뿐..

지리산 종주(사흘 째)

사흘 째 아침에는 여섯 시에는 출발하려고 일찍 일어나 서둘렀다. 다섯 시경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깜깜한 어둠 속에 길을 나섰다. 이미 출발한 사람들은 천왕봉 쪽으로 간듯 연하천대피소에서 바로 시작되는 계단에는 발자국 하나 없이 하얀 눈이 적당한 두께로 펴져있다. 너무 껌껌해서 좀 섬찟한 느낌이었다. 좀 올라가는데 뒤에서 헤드랜턴 불빛이 출렁여서 보니 젊은이가 올라온다. 좀 더 올라가다 한켠으로 비켜섰다. 가며 보니 그 친구의 발자국이 나를 인도하고 있었다. 눈이 쌓여 길이 잘 안 보이는데 앞선이의 발자국이 훌륭한 길잡이를 한다. 밤에 묵은 방이 명선봉이어서 찾아보고 연하천에서 조금만 가면 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어디가 어디인지 모를 어둠 뿐이어서 알 수가 없었다. 토끼봉 가까이 올라서 한 사람과 비..

지리산 종주(이틀 째)

새벽부터 출발 채비를 하는 사람들의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어제 그 껌껌한 밤에 걷느라 고생한 생각을 해서 오늘은 좀 날이 밝으면 움직이기로 했기에 느긋했습니다. 일체형 버너와 이소가스, 물, 컵라면, 어제 저녁에 남긴 해동된 햇반, 김치, 참치캔, 커피 스틱봉지, 컵, 반숙으로 삶은 달걀 하나, 치즈봉 등을 챙겨서 취사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몇몇이 식사 준비를 하거나 식사 중이었습니다. 아침부터 고기(아마도 삼겹살)를 구워 먹는 사람도 있네요. 나도 코펠에 물을 가늠하며 모든 식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불꽃을 키웠습니다. 비주얼은 개죽 같이 되었지만, 제법 맛이 있습니다. 커피까지 한 잔 타 마시고는 휴지로 코펠 안을 잘 닦아서 짐을 챙겨 다시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밤새 코를 골던 옆자리의 아저..

지리산 종주

지리산을 종주했습니다. 1월 11일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금·토 23시 30분에 중산리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부산교통 버스를 탔다. 처음엔 이 교통편이 있는걸 모르고 진주행 버스를 타고 원지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중산리까지 가려했다. 그래서 원지 택시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확인차 통화하다보니 중산리까지 직접들어가는 버스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티머니시외버스 앱으로 찾으니 없어서 pc로 예매 웹페이지에 접근하여 검색하니 날짜를 어떻게 넣으면 교통편이 있고 다른 날로 검색하면 없고 해서 부산교통에 전화하여 금·토요일에만 23시 30분에 운행한다하여 원래는 12일 밤 버스로 원지로 가서 13일 월요일 새벽부터 등산하려던 계획을 토요일인 11일 밤에 출발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원지에서 중산리까지 택시비 5~6만원(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