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쥐띠 해가 가고,
2021년 소띠 해가 오는 길목에서 회고와 전망을 해봅니다.
난데없이 코로나19에 걸려서 보름째 생활치료센터와 병원을 거쳐서 다시 집에 있습니다.
아내 있는 병원은 코로나 검사를 해서 음성을 확인하고 집에 보낸다고, 내일 집에 온다고 연락이 왔는데요.
나는 아무런 재검도 없이 그냥 집에 가라고 해서 25일 집에 왔습니다.
뭐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없다고 본다네요. 그러니 마스크 쓰고 일상생활에 복귀해도 된다고.
그렇다고 보건소에서 무슨 연락이나 차후 행동 지침을 문자로라도 보내주는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답답한 내가 퇴원 이틀 후, 아이들이 모두 재검에서 음성 받고 격리기간도 끝나면서 전화해서
음성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하니 그러면 퇴원 1주 이상 후에 보건소에 와서 처음 검사할 때 처럼 검사를 해보란다.
너무 일찍 재검을 하면 바이러스 찌꺼지가 남아 있어서 양성이 나오니
충분한 간격을 두고 재검을 하란다.
하긴 치료센터와 병원에 있으면서도 해열제와 기침에 대한 약만 먹었고
가슴 엑스레이 서너 차례 찍은 것이 다다.
케이 K 방역이니 뭐니 하며 뽐내더니 확진자 일천여명을 오르내리며 우왕좌왕하는듯 합니다.
확진자를 제 때에 격리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도 확진후 3일만에 생활치료센터를 배정받아 입소했거든요.
병원에 가니 거의 1주일만에 이동된 사람도 있더라구요.
접촉자 자가 격리도 각자도생입니다. 집에 확진자가 격리시설 이동 대기중인데 함께 있어야한다든지,
아니면 숙박업소에 가려해도 접촉자라고 안 받아주고요.
그래서 나는 집에 애들과 각 방에서 격리하고, 아내는 막내아들 원룸에 가서 격리하다 시설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처음에 몸이 피로하고 며칠 후 오한과 몸살기가 와서 감기인가 하다
안 되겠다 싶어서 보건소에 가서 검사해서 이튼날 확진 통보를 받았구요.
시설과 병원에서 해열제 먹으며 체온을 내리고 기침 약을 먹으며 오한과 몸살기가 없어졌구요.
며칠 전부터는 기침도 안 합니다.
하여간 이렇게 2020년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2020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이고요.
내일은 2021년이 시작됩니다.
간지로는 신축년 소띠해로, 내 개인적으로는 환갑입니다.
1961년 신축년에 태어사서 다시 신축년을 맞습니다.
다시 태어난 간지가 돌아오니 다시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아니, 재출발의 기분을 내려합니다.
그래서 면서기 또는 동네 이장의 잘 못으로 틀린 한자로 올라간 한자 이름을 원래 한자로 개명해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龍星으로.
그러면 좀 팔자가 좋아질까요?
환갑 기념 해외여행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2022년으로 미루어야할듯 합니다.
우선은 미국을 종횡으로 여러 교통수단으로 누벼서 미국의 진면목을 느끼고 싶네요.
그리고 중국과 유럽을 둘러보고 싶은데요. 중국이나 유럽의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사를 가고 싶고요. 집을 내 맘대로 신축해보고 싶네요.
2021년에 한 바퀴 돌아온 간지.
분명 다시 반복은 아닐거고요. 나선형 반복도 아닐거고요.
그냥 죽 흐르는 시간의 한 순간들일지도 모르겠네요.
매번 해가 바뀔 때 마다 지난 해 보다는 좋아지길 바라고 소원하는데요.
시간은 무심하고 무정하게 흘러갑니다.
앞으로 날씨도 계속 영하 10도를 오르내리고, 코로나 때문에 맘도 위축되고...
새 해 1월을 어찌 보낼지 ... 망설여집니다.
혹자는 2020년이 어떤 터닝포인트가 될거라는 예상도 하는데요.
이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것이 일변하는건 틀림없는거 같네요.
아마도 새해를 맞으며 뭔가 좀 더 좋아지길 바라고 빌었던 것이 쉰 번은 될듯한데요.
오늘도 어김없이 또 다시 내년의 운수대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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