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08:10분 첫차로 담양으로 가서 담양터미널에서 담양댐인증부스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가며 목포까지 갔다.
담양터미널에서 점심을 먹고 댐으로 출발하여 조금가니 그 말로만 듣던 메타세콰이어가 가로수로 죽 있더군요.
장관이었습니다.
그런데 감탄하다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또 자동차 도로였구요.
좀 더 가서 메타세콰이어길인증부스가 있는데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입장료를 받더군요.
그래서 입구에서 사진만 한 컷.
어떤 부녀자들이 사진을 찍는다고 난리였습니다.
학동교를 건너 본격 영산강종주자전거길에 들어 섰는데요. 이게 붉은색의 우레탄 포장인지 푹신푹신한 느낌이어서 자전거를 브레이크를 잡고 가는 듯이 잘 나가지를 안 합니다. 포장도 울통불퉁하고 곳이 금이 가고 부풀어 오르고 몇 곳은 크게 망가진 곳도 있어 위험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태가 담양댐인증부스 있는데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정말 누가 시공하고 감리했는지 엉망이었습니다.
(참다참다 큰거는 지나치고 이거 한 컷)
더해서 옆에 흐르는 영산강 물도 맑지가 않고 희뿌연하니 쌀뜨물 같아서 수질도 이게 상류인지 하류인지 헷갈릴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댐인증부스 있는 곳의 물을 보니 괜찮아 보였습니다. 아마도 모내기 철이라 흙탕물이 유입되어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개천 옆의 공장들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합니다.
어쨌거나 영산강 상류의 수질 상태는 엉망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목포를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내려가다 보니 죽녹원 못미쳐서부터 하천 물이 완전 똥물이나 진배없었습니다.
정말 담양 구간의 영산강의 수질은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영산강으로 오염수를 배출하는 공장이나 집들을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더러울수가 없을텐데 물 상태가 절망적이었습니다.
더구나 죽녹원 건너편 강가는 자동차 주차장과 자전거길로 다니는 차와 사람들로 도떼기시장 같았습니다.
아마도 일요일이라 사람이 더 많았겠지만 자전거길인지 차도인지 구분이 안 되었습니다.
악몽 같은 혼잡을 벗어났지만 길도 물도 문제 투성이었고 제방의 대나무숲에는 누군가 버린 대형 쓰레기 봉투가 보였습니다.
(대나무의 고장답게 길 양쪽으로 대나무숲이 조성되어있습니다.)
이후 승촌보까지 내리닫이로.
여기 승촌보도 낙동강 칠곡보 같이 유원지 처럼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여기서 금강종주 인증을 받았다.
역시 이명박의 기녕비.
죽 가는데 나주 구간은 길도 좋고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담양 구간은 정말 4대강 자전거길 중 최악인듯. 물론 이화령 넘어 문경 쪽 도로도 개판.
어차피 목포까지 가기엔 멀고... 해서 나주 영산포 영산교 건너기 전 숙소에서 1박하기로 하고 일찍 짐을 풀었다.
3일 아침에 다시 길을 나섰다.
(역시 아직 나주 구간. 들국화(큰금계국)가 쭉 피어 있다.)
이어 죽산보.
죽산보인증부스 앞에는 자전거통행량계측기가 있었다. 처음 봄. 사진은 미처 못 찍음.
그리곤 나주영상파크의 모습이 살짝 보임.
좌상단에 성곽 같은게 보이고 그 앞의 너른 들판인지 습지인지. 파노라마 촬영.
들판은 한창 모내기로 바빴다.
느러지전망대.
느러지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 한반도 지형을 닮았다고.
1489년 제주에서 뭍으로 가다 표류해서 중국 상해 항주 등을 거쳐 귀국한 최부(표해록 씀)가 강 건너에 잠들어 있고 근동에 생가가 있다고.
https://ko.wikipedia.org/wiki/%EC%B5%9C%EB%B6%80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39611
가다보니 길가에 조각가 김판삼의 못난이 미술관이 있었다.
일로 질주하여 드디어 영산강하구둑.
그리곤 목포버스터미널에 가서 13시 버스로 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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