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점상)종주

오대산 환상 종주

OappleO 2023. 3. 2. 11:30

오랫만에 산행에 나섰다.

어제 집에서 새벽 04시 반경에 나서 오대산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도중에 평창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고,
월정사 밑에 있는 입구에서 난데 없는 산적을 만나 입장료 1인 5,000원에 주차료 5,000을 뜯겼다.

이번 산행은 별 준비 없이 해서 달랑 물 2병과 사탕·초코렛 몇 개만 가지고 갔다.
올라가는 동안 별 감흥이 없었다. 다만, 너무 오랫만의 외출이자 산행이라서 발걸음이 안 떨어지고 발이 안 올라가고 심장이 한계에 달한듯 두근두근 해서 자주 쉬며 올라갔다.
평소 집에서 뒷산이라도 한 바퀴 씩 돌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사자암부터 적멸보궁까지 길가에 스피커가 설치되어 염불을 방송하는데 완전 소음이고 신경 거슬린다.
요즘 산중 절간에서 이런 스피커 염불 방송은 다 중단된 줄 알았는데 오대산에 와서 겪었다.
상원사에서 생각이 있다면 이런 스피커 염불 방송을 중단하길 바란다.
조용한 산행을 하고 싶다.

비로봉에 가까워지며 나뭇가지에 어렴풋이 상고대가 맺혀있다.
비로봉에 올라서니 주변에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제법 맺혀있다.
좌측으로는 출입금 안내판이 막고 있다.
마침 주변에 있던 분에게 부탁하여 “비로봉 해발 1563m” 표지석 좌우에 딸과 좌우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주변을 둘러 보고 360도 동영상도 찍고 하다가 우측 상왕봉 쪽으로 들어섰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한겨울 풍경이 펼쳐져 있다!
가지 마다 맺힌 오동통한 상고대와 온통 하얀 눈이 쌓인 세상이다.
미끄러져 넘어질거 같아서 아이젠을 신었다.
하늘도 온통 뿌옇고 눈발이 날린다.
답답한 맘이 시원해지는 설경에 상고대에 적당히 싸늘한 날씨.
올해도 보게되었다.

상왕봉 표지석을 짚고 인증샷.

여유가 되면 두로령 두로봉까지 가려고 했지만 너무 오랫만의 산행에 다리가 사보타지 해서 
길목 이정표에서 상원사주차장으로 향했다.
조금 가다보니 웬 너른 신작로가 나왔다. 상원사에서 보았던 차단봉으로 막은 임도. 이 길로 죽 올라가면 구룡령 쪽 도로로 나가는 길.

상원사주차장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아이젠을 벗었다.

출발지로 다시 오니 작은 동그라미가 그려졌다.

점심을 못 먹어서 가게에 들어가서 라면에 오뎅을 먹었다.
이로써 짧은 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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