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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제주도여행

OappleO 2022. 9. 15. 14:12

아내와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했습니다.
추석 연휴 끝자락인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 여기저기를 다녔습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서 휴가지원 신청을 받는다는 소식을 보고 신청하여 70만 포인트를 받았다.
이 포인트로 항공권과 숙박을 해결했다. 아시아나 이코노미석과 서귀포칼호텔에 묵었다. 조식은 호텔 조식으로 해결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제주에서 롯데렌터카로(XM3를 대여했느데 스탑엔고가 좋다는 생각이 안 든다. 꺼도 다시 켜진다. 세로 화면의 내비는 맘에 들었지만 검색시에 한두 박자 늦게 입력되는 글자는 답답하다. 브레이크 패달의 덜렁거리는 느낌도 어색했다.)가서 차를 받아서 우측으로 돌기로 하고는 해안도로를 찾아가서 바다를 보며 갔다. 중간중간 멈추며 내려서 풍광을 즐기고 바다내움의 그 짬쪼롬함을 느끼고 깊이 빨아들였다.
수월봉을 1차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다가 점심 때가 지나며 배가 고프다는 아내의 성화에 점심 먹기로 한 오설록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니스프리**에서 해녀도시락과 햄버거를 먹고는 몇 가지 물건을 사고는 옆의 차밭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 찍고는 바로 아래의 가게에서 녹차 음료를 마셨다.
여긴 화장품회사인 태평양그룹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창업자인 서성환의 동상도 있었다.
그런데 주차면이 적어서 주차가 원활하지 않다. 이니스프리 이정표가 눈에 안 띄어 잠깐 당황했다.

수월봉으로 가는데 겨우겨우 참던 비가 마침내 쏟아진다.
우산을 쓰고 수월봉에 올라 절벽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나 보았는데 아예 길이 없다. 어느 방송에서 수월봉 생태 방송을 보았는데 그걸 보고 나도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방송 화면은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겠다.
정자에서 비를 긋다가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서 가며 쉬멍놀멍 구경했다.
그런데 절경이란 곳은 파도가 높아 출입통제 하거나 입장료가 있었다.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가 구경하고 싶은 주상절리가 있어 갔었는데 늦어서 문을 닫았다.
천지연폭포는 야간에도 개장하여 들렀다. 비류직하 삼천척이란 말이 떠오른다. 그런데 흘러내리는 물이 많아서 의구심 인다. 인공적으로 물을 흘리는건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저녁으로 갈치구이를 먹고는 호텔로 갔다.
방에서 보는 바다와 섬 풍광이 좋다.

2일차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먹었다. 칼호텔의 조식은 괜찮았다.
비 예보가 있었고 하늘도 잔뜩 찌프렸고 사려니숲길로 가는 중에 안개가 잔뜩 끼어서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운행했다.
붉은오름 쪽 입구에 도착하여 곧 비가 내릴거 같아 우비와 우산을 챙겼다. 입구 들어서니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우비를 입고 우산까지 펴들었다. 비는 점점 더 세지고 길에 흘러내리는 빗물에 운동화가 젖어서 질꺽거린다.
시려니오름과 성판악으로 가는 갈림길까지는 갈까 하다가 비가 너무 와서 삼거리 좀 미쳐서 돌아섰다.
**칼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휴무여서 근처 다른 집에서 먹었는데 양이 너무 많았다.
테라로사 서귀포점으로 가서 커피를 마시고는 비 때문에 구경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갔다. 한 숨 잤다.
저녁은 갈치조림 특선 세트를 먹었는데 주인이 갈치 한 마리 통째를 발라주었다.(이게 달인 방송에 나오기도 한 모양이다. 나도 요즘은 생선을 통으로 발라 먹는데 괜찮은 방법이다. 22.12.26. 추기) 맛 있었다. 어제 저녁에 먹은 두툼한 수입 갈치 맛과는 비교 불가다. 어려서 먹던 갈치 맛이 났다.

3일차 아침도 호텔 조식으로. 식당 앞 풍경이 정말 좋다. 야자수가 바람에 흘들리고 ... 무슨 방송 촬영이 있는지 한창 무대를 설치하고 있었다.
역시 해안도로를 따라 섭지코지로 가다가 도로변에 주차하고는 바다내움을 한껏 들이 마셨다.
자전거 환상종주 할 때는 안 들렸는데 이 번에 가보니 자전거 탈 때 안 간 것이 아쉬웠고 이 번에 충분히 즐겼다.
언덕 초지 한가운데 말을 한 마리 묶어 놓아서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바람이 세서 파도 칠 때 마다 비말이 날려서 소금기가 피부와 안경알에 달라 붙었다.
등대 직전까지 갔다.
아쿠아리움에 가서 쇼를 관람하고 수족관을 일별했다. 수족관 관람료는 왜 이리 비싼지...
성산일출봉에 가려고 주차하고는 점심 먹으러가다 드디어 로또판매점을 보고는 애들 마다 한 장씩 산다는 맘으로 3장 사고는  해물탕을 먹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시간이 부족할듯 하여 일출봉 산정에는 못 가고 그 옆의 전망대를 둘러보았다. 바닷가에 해녀의집이라고 있었다.
바람이 얼마나 센지 몸이 비틀거린다. 
자전거 일주시에는 역시 저 밑에까지만 와서 멀리 보고는 지나쳤다.
화장실에 가서 또 안경알의 소금기 비말을 닦았다.
키피박물관에 가서 나는 한라봉스무디, 아내는 따뜻한 라떼를 케익 한 조각과 먹었다.
이제 렌터카 반납 시간과 귀경 비행기 시간에 쫒긴다.
비자림에 들러 중간에서 돌아 나왔다.
비자림로가 드라이브 코스라는 말이 있는 모양인데 내가 보니 별무 감흥이었다.
서둘렀지만 렌트카 반납 시간을 약간 지나서 도착했다. 반납 완료 확인 받음.

귀경 비행은 창 밖으로 보이는 야경 불빛이 황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