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파면될 것인가?
소위 방송, 유튜브 등의 내노라 하는 자들이 3월 21일 금요일에는 파면될거라고 장담한 시한이었는데요.
그래서 저도 21일까지 파면 안 되면 21일부터 철야농성이라도 할 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녁 6시경 광화문 앞으로 갔습니다.
늘어선 천막들을 죽 둘러보며 끄트머리의 조국혁신당 천막까지 갔다가 광화문 앞 월대 우측 모서리에 자리잡았습니다.
평일이어서인지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주로 민노총 사람들이 주축인듯합니다.
집에서 나설 때는 철야라도 할 채비를 하고 갔는데요. 해가 지니 땀나던 몸이 싸늘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행사하던 사람들이 행진을 시작하며 저도 자리 뜨며 따라 갈까 망설이다 집으로 왔습니다.
오늘 토요일은 어제 사회자들의 200만명 모여달라는 말도 있고해서 4시 행사에 맞춰 집을 출발했습니다.
가다보니 4시가 지나서 시청역에 내려서 지상으로 나갔는데요. 태극기 물결에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는 아무도 없어서 죽 올라가서 조국혁신당이 1만배 하던 이순신장군 동상으로 해서 세종대왕 좌상을 지나 광화문으로 갔는데, 오늘은 태극기 인파에 막히고 경찰차벽에 막혀서 종각 쪽으로 올라가다 길을 건너 교보 앞으로 해서 가며 세종대왕좌상까지 태극기집회 영역임을 확인하며 태극기 집회가 단순히 노인네들의 뇌화부동이 아님을 실감했습니다.
집을 나서며 윤석열 파면 집회가 시청까지는 아니어도 이순신장군동상까지는 꽉 찼을 것으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서두르며 찾아간 집회는 휑~한 느낌이었습니다.
정부청사 옆으로 해서 집회장으로 들어섰는데 빈 공간이 휑뎅그렁했습니다.
(광화문 앞 도로 방향, 동십자각에서 사직공원 방향 도로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펜스에 기대 보며 윤석열 파면이 결코 쉬이 될거 같지 않을거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의 처절한 헌법재판관 호명이, 왕이 죽으면 지붕에 올라가서 “상위~복~”하고 외치는 것 같았습니다.
죽은 민주주의여 돌아오라~~~
맘이 심란해서 어떤 이가 나와서 법 조문을 설명하려 할 때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지귀연 같은 놈이 헌재 재판관 중에 없으리란 보장이 없고 보면, 종국에는 시민군이 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극기부대가 하릴없는 노인네들의 소일거리가 아님을 직시해야합니다.
정말 대한민국에 종언을 고하고 새나라를 건설해야할 상황이라는 생각만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