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을 간다는게 장남교 지나 원당1리로 감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그런데 너무 오랫만이라 자전거를 묶은 케이블 열쇠의 비밀번호를 잊어먹어서 이리저리 궁리해도 생각이 안 나서 결국 케이블을 잘랐다.
이러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10시 반 쯤에 출발했다.
가다가 일산-김포 간 한강 횡단 철탑 사진을 찍으며 초코렛으로 늦어지는 점심의 허기를 달랬다.
오두산통일전망대 좀 지나며 길가에 식당이 있기에 들어가 열무국수 한 그릇 먹었다.
핸드폰 배터리가 30% 정도여서 식당에서 충전한다고 했는데 34% 밖에 안 되었다.
가다보니 핸드폰이 꺼져서 “펑화누리자전거길” 이정표를 보며 가게되었다.
그런데 이정표에 계속 장남교 표시가 있었는데 이때 장남교가 어디지 하고 의문이 떠오르긴 했는데 제대로 깨닫지를 못 했다.
가다보니 길을 잘 못들어서 임진각역 뒤편으로 갔다가 돌아나와 평화누리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니,
한창 경지정리하는 들판을 이리저리 지났다. 이때 이미 임진각으로 가는 길을 벗어난 것이었다.
임진각역 옆에서 직진이 아니고 좌측 길로 해서 역 앞으로 지나갔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 하고 계속 평화누리자전거길 이정표만 보고 장남교까지 가서 임진강을 건넜다.
이때서야 임진각은 강을 안 건너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시간은 오후 다섯시가 넘었고, 길은 잘 못 들었고...
원당1리 마을회관까지 갔다가 되돌아 섰다. 장남교를 다시 건너서 어디로 갈지 몰라 잠시 헤매다가
온 길을 되짚어 나갔다. 도로를 타고 문산역으로 갈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차들 때문에 위험할 것 같아서
그냥 자전거길을 탔다.
편의점이 보여서 핸드폰을 충전하려 했으나 시설이 없어서 보조배터리를 사서 핸드폰을 충전하며
문산역을 도착지로 하여 내비 지도를 따라 도착했다.
보조배터리를 안 가지고 가서 귀신에 홀린듯 황당한 일을 겪었다.